홍경자심리상담센터

홍경자소장의 상담철학과 접근방법

심리상담을 진행하면서 매번 내담자에게
느끼는 것은 깊은 존경심과 애정입니다

지금까지 심리상담을 해 오면서 내가 매번 내담자에게 느끼는 것은 존경심과 애정의 마음이다. 모든 사람은 삶의 여정에서 시련과 실패와 컴플렉스를 경험하면서 고통을 겪기 마련이다. 그런데 ‘내담자’들은 그런 고통에 직면했을 때, 그것을 외면하지 않고 맞닥뜨려 극복하고자 하는 도전의식과 진실성과 삶의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다.
내담자들이 호소하는 애로점은 크게 서너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그들은 부모-자녀간, 부부간, 동료, 친구간 갈등을 경험할 때 느끼는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고 좋은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 한다. 또한 인생의 목적과 의미를 찾아 자기의 정체성을 찾고 싶어 한다. 대개 내담자가 보이는 부적응적 증상과 만성적인 문제 속에는 조부모, 부모의 미해결과제와 유전적 기질과 그가 속한 사회의 가치관이 내재되어 있다. 나는 그러한 과거의 역사와 내담자의 미래의 꿈이 현재 속에 녹아내리고 조화되도록 안내한다. 그리하여 내담자가 진정한 현존(here and now)의 삶을 향유하도록 인도한다. 다시 말해서 내담자가 자기 문제의 발원지를 추적하여 알아차리게 하며, 고질적인 역기능적 사고(언어)와 감정과 행동을 버리고 새로운 접근법으로써 삶을 살도록 코칭한다. 이때 나는 언어적, 신체 감각적, 명상적, 원예치료, 요리치료, 예술치료적인 방법을 융합한다.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몇 분의 내담자를 소개하기로 한다.

1980년대의 일이다. 당시 대학생이던 K씨는 초등학교 때 시작된 말더듬 증상으로 20년을 고생하였다. 나와 함께 약 3년 상담을 했고, 대학 졸업 후 수년이 지난 다음에 다시금 몇 차례의 상담을 재개하여 말더듬의 콤플렉스에서 해방되었다. 드디어 숙원인 중고교사로 발령 받아 자애로운 교사로 활동하다가, 지금은 정년퇴임하여 잘 지내고 있고, 나하고 가끔씩 연락하고 있다. (참조: 홍경자, 2020, REBT와 인지이론의 실제, 학지사)

1990년대에는 당시에 대기업의 이사급에 해당하는 R부장이 공황발작과 불안신경증 때문에 나를 찾아왔다. 공사현장의 산업재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사상자들 가족의 고함소리와 실랑이로 인하여, 그는 땅에 쓰러져 죽은 것 같은 공황발작과 음식이 목으로 넘어가지 않는 식사 곤란으로 죽음의 공포를 경험하였다. 그리하여 1~2년간 휴직하고 병원에 입원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이 재발하였기에 나를 찾아 온 것이다. R씨는 나와 함께 상담한 녹음테이프를 집으로 가져가서, 다시 듣고 정리하는 등 매우 열심히 노력하였다. 그 결과로, 상담 받을 당시에 공사현장에서 인부가 다친 사건이 발생했는데, 그 일도 쉽게 처리할 수 있었고, 과거에 경험한 상사에 대한 분노 감정이 조절되자, 이제는 사무회의를 오히려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리하여 9개월 만에 우리는 상담을 종결하였다. (참조: 만남과 성장, 2001, 학지사)

2010년대에 이마고 부부대화로 부부간의 갈등을 치료한 사례를 보자.
L씨는 아내와 자녀가 늦게 귀가하면 성화를 부리는 정도가 지나쳤고 자기와 가까운 사람 중에 누군가가 먼 곳으로 가게 되면, 몸져누울 정도로 상실감이 컸다. 부모-자녀 대화기법으로 그의 어린 시절을 추적하였더니, 그는 7세경에 부모가 외딴 집에 자기를 홀로 놔두고 갔던 사건이 회상되었다. 어린 그가 밤새 내내 무서움에 떨어야 했던 트라우마를 알아차리고 그 두려웠던 마음을 수용하게 되자, 드디어 버림받음(유기)의 공포가 치유되었다.

P씨는 사랑하는 배우자가 미치광이에게 이유도 없이 살해되는 엄청난 사건을 겪고나서, 정신과치료를 받았다. 그 뒤 얼마 있다가 나를 찾아왔다.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는데, 죄의식도 없는 살인자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기에 느껴야 하는 기독교인으로서의 양심적인 갈등과 누군가를 성적으로 사랑하고 싶은 욕구 때문에 죽은 배우자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다루고 싶어 하였다. 그는 천국에 있는 배우자와 대화하고 미치광이 살인자가 되어 보는 과정을 통하여 드디어 용서하는 마음과 평안을 찾게 되어 4개월 만에 상담을 종료하였다.

J씨는 물에 대한 공포심 때문에 40년간 해수욕장이나 물놀이를 가본 적이 없고 공중목욕탕 안에 한 번도 들어간 적이 없다. 그리고 그는 자동차 바퀴가 무서워서 지금까지도 자동차 운전을 하지 못하며, 길을 걸어갈 때 지나가는 자동차 바퀴 쪽으로 자꾸만 몸이 쏠려 들어가려고 해서 고통을 겪으며 지냈다. J씨와 상담을 하면서, 6세경 때 자기와 동생이 타고 있던 자동차가 저수지로 빠졌던 장면이 떠올랐다. 바로 그 공포증의 뿌리를 알게 되자, 우리는 EMDR(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을 불과 몇 차례 시행하였을 뿐인데, J씨의 물에 대한 공포증은 사라지게 되었다.

어려서부터 유난히 까다롭고, 떼를 쓰는 자녀가 십대에 와서는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반항하기 때문에 그동안 무수한 기도와 치유사역과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M씨가 나에게 왔다. 운명적인 앙숙관계의 근원을 알아보기 위하여 나는 M씨가 태아 상태인 자녀와 대화하게 하였다. 활화산처럼 폭발하는 아이의 분노는 M씨가 임신했을 때, 어쩔 수 없이 태아를 없애려고 했던 사건에서 연유되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자, 그는 가슴을 찢는 통곡과 용서를 비는 넉두리를 토로하였다, 집으로 돌아가, 거실에 있던 자녀를 보자 M씨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울면서 아이를 안아 주었는데, 자녀는 M씨와 똑같이 통곡하였고 처음으로 애정 어린 포옹으로 반응하였다. 이심전심으로 M씨의 마음 에너지가 전달되어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이것은 내가 게슈탈트기법으로 불과 한시간만에 상담을 마친 사례다.

고통에는 양면성이 있어서 역설적인 효과가 있다. 역경과 좌절은 내담자에게서 미처 개발되지 않은 능력이 발현되도록 부추기는 촉매제이다. 그 시련을 통하여 내담자는 발전, 성숙하게 되고 넓은 마음으로 세상과 우주를 조감하게 된다. 이것은 마치 산고의 고통을 통과한 여인이 ‘아가’를 출산하여 가슴에 안게 되는 기쁨과 평안에 비유될 수 있다고 하겠다. 결국 이상적인 상담은 당신이 자존감 있는 삶을 사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가 되며, 너와 내가 사이좋게, 기쁘게 어울리는 삶을 살게 도와주는 것이다. 그리하여 신앙인이든 신앙이 없는 자이든 간에 영-혼-육의 온전한 통합을 통하여 인간 본성인 지혜를 터득하게 된다.

나는 당신 안에서 그러한 지혜와 기쁨의 생수가 퐁퐁 샘솟아 나도록 옆에서 지켜보고 안내하는 조력자가 되는 것에 무한한 기쁨을 느낀다. 때로는 나비 같이, 때로는 기러기 같이 창공을 날아가는 시간을 함께 향유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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